칼럼 4

거룩한 분노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민수기 25장 11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광야에서의 그 긴 시간을 다 마친 후 드디어 이제 가나안 정복을 눈 앞에 둔 시점에 모압 평야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오직 가나안 정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에 놓여진 상황에서 발람의 계략으로 인한 사단의 전략에 무너져 버린 이스라엘은 음행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습니다. 민수기 25:1-3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칼럼 2023.07.27

원망에도 차이가 있다.

노예생활을 하다가 모세를 따라서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특징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은 그들의 입에 원망이 떠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껏 노예로써 억압받는 자리에서 살아왔던 그들에게 힘든 삶의 무게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이상 노예가 아닌 상황에서도 그들은 원망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마라의 쓴 물 앞에서, 엘림을 지난 신 광야에서, 그리고 르비딤에서 그들은 마실 물과 먹고싶은 고기와 떡 때문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원망을 했습니다. 가진 것없는 자의 신세 타령처럼,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에게 물을 주셨고 메추라기와 만나를 주심으로 해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아직 노예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터져나오는 하소연이라 여기셨기 때문이 아..

칼럼 2023.07.03

하나님이 원하시는 회개

형식적인 예배와 입에 발린 기도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회개 입니다. 호세아는 기원전 8세기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선지자 입니다. 그런데 호세아 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바로 불쌍한 남편입니다. 자기의 뜻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음난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라고 하셔서 호세아는 평생을 음난한 아내를 데리고 힘든 결혼생활을 했던 선지자 입니다. 그렇다면 왜 호세아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런 결혼을 명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신을 섬기고 그 앞에서 건포도 떡을 먹고 있어도 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한다. 그러니 너도 음부된 네 아내를 빨리 가서 찾아오라” 하나님..

칼럼 2023.07.02

변화인가? 변질인가?

요한복음 2장 13-22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성전을 완전히 엎어버리는 성전 정화 사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노끈을 만들어 돈을 바꿔주는 환전상들의 상을 엎으시고 또한 동물들을 파는 상인들을 내 쫓아버리셨습니다. 선하신 예수님께서 왜 그들에게 이렇게 하셨을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성전이 변질되어가는 모습에 화가 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죄 지은 인간들이 죄로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혀있는 것을 동물의 피로 죄값을 치른 후에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의 장소이며 인간들을 이 성전을 통해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본래의 본질이 변하여 탐욕의 장소가 되어 버린 성전의 모습을 보신 예수님께서 그렇게 분노를 표출해 내신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칼럼 2023.07.02